이동휘(1985년 7월 22일 ~ )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배우 이동휘가 ‘응답하라 1988’를 통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이동휘가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동휘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란 은행잎이 떨어진 가을입니다. 동룡이 아껴주시기까지 정말 선택이 어려우셨을텐데 택해주신만큼 보람차게 친구들과 덕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이동휘는 사진 속에서 선글래스를 쓴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동휘는 tvN ‘응답하라 1988’ 속 고교생 동룡이와는 전혀 다른 매력적인 모습을 뽐냈다.

이동휘는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5인방 ‘도롱뇽’ 동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14일 4화에서는 성덕선(혜리 분)과 환상의 코믹 콤비플레이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동휘가 1988년 당시 고등학생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동휘가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동룡 역으로 분해 자연스러운 능청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3회 방송에서 동룡(이동휘)은 수학여행 장기자랑으로 소방차의 춤을 준비하는 덕선(혜리)을 열정적으로 도와주며 춤을 알려줬다. 이후 친구들이 다쳐 장기자랑에 못 나가게 된 덕선이 동룡에게 "대신 장기자랑에 나가달라"고 부탁했지만, 동룡은 "여자 알레르기가 있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이내 미모의 친구들을 소개해주겠다는 덕선의 말에 정환(류준열)과 선우(고경표)까지 이끌고 장기자랑에 나갔다. 

극중 동룡은 쌍문고등학교 박남정이라 불리는 인물로, 이날 화려한 발놀림과 여유 있는 몸 동작으로 춤 실력을 뽐냈다. 아버지인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수학 여행 도중 몰래 빠져 나온 것을 들켜 도망가던 중 넘어져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짱돌로 자신을 기절시켜달라고 말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목에 다양한 색상의 공갈티들을 착용하여 패션 센스와 헤어무스를 이용해 5대5가르마 헤어스타일까지 이동휘는 1988세대 추억의 아이템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뿐만 아니라 스타일면으로도 동룡 캐릭터를 한층 실감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이동휘는 1988년도 시대에 완벽히 녹아 들어 평범한 학교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자신의 강점인 능청스러운 연기로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올해 브라운관이 발견해 낸 새로운 배우의 목록에 그를 빼 놓으면 섭섭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은 친구의 곁을 묵묵히, 아니 구시렁대면서도 끝내 떠나지 않았던 한정훈 역의 배우 이동휘. 어딘가 나사 빠진 모습에, 툭툭 내뱉는 대사는 이동휘가 한정훈인지, 한정훈이 이동휘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 정도였다. 

알고 보니 2년 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했고,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인 이른바 '늦깎이 신인'이다.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하다 뒤늦게 연기를 시작한 경우도 아니다. 대학교에서 연기를 배우던(서울예대 연극과) 그는 졸업 후에도 한동안 자신을 세상에 내놓을 때를 기다렸다. "스무 살, 스물한 살 땐 대단한 배우들을 보며 막연하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런데 2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지금의 상황에서 배역을 맡았을 때 얼마만큼 해낼 수 있나'를 질문했을 때 스스로 답을 못하겠더라"고 했다.

"그렇다면 (데뷔하는 게) 관객이나 대중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몇 년을 기다렸죠. 그동안 갖고 있던 고민들, 여러 작품들을 보며 축적했던 데이터베이스를 종합해서 나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색깔을 찾은 다음에 나가겠다고 마음먹었고요.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저에게 자극을 준 분들이 있었어요. 전형성을 탈피한, 신선한 모습을 가진 그 분들을 보며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그때가 28살이에요."

"떳떳하지 못한 상태서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 스스로 '나는 아직 세상에 나갈 준비가 안 됐다'고 판단했다는 게 흥미롭다. 객관적이었던 건가, 겸손했던 건가.

"품성 자체가 겸손한 건 아니다. 그냥 냉정했다. 동년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내게 부족한 점과 괜찮은 점이 무엇일지를 스스로 묻지 않은 적이 하루도 없다. 떳떳하지 못한 상태서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부족한 게 보이는데…그땐 얼마나 더 부족했겠나. 자기비하까진 아니더라도 나에게 냉정할 수밖에 없었다."

- 그렇다고 해도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데뷔를 미룬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 결정의 또 다른 배경이 궁금하다. '언제든 내가 나가면 나를 알아봐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배경이었던 건가.

"'낭중지추'(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 튀어나오듯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기자 주)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말처럼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연기할 때,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을 거다'라는 믿음이 있었다. 대충 재능이 있다면 알아봐 줄 것이라기 보단, 혼신의 노력을 더한다면 누군가는 그 값어치는 발견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래도 동시에 부족한 실력을 알고 있었던 거고."

▲  드라마에 합류하기까지 거쳐야만 했던 오디션에서도 그는 비범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처럼 그냥 그 사람을 만나 연애하듯 알아가려고 한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이동휘는 "이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하러 간다'는 생각만 갖고 오디션을 보보러 간다. '통과해야지'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그 인물을 연기할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오히려 '나만이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 원래부터 연기자를 꿈꿨던 건가. 

"사실은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엄청 그렸는데, 그러다 손재주의 한계에 다다르니까 내가 (만화 속) 그 표정을 흉내 내고 있더라. (잘 그려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거지. 영화나 드라마 콘티를 보면 만화처럼 그려져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가 대충 하고 싶지 않아서, 제대로 하고 싶어서 찾아간 게 학교였다. 

졸업하고 담금질의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잘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많이 봤다. 한국이며 외국 걸 가리지 않고 보다 보니 피가 끓더라. 저렇게 대단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있다는 게 감격스럽기도 하고.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가 탱고를 추는 장면은 슬픈 장면이 아닌데도 '어떻게 저렇게 근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아직도 기억난다. 그런 것들을 보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 콕 집어 '만화'를 연기의 원동력이라 칭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웃음)

"내 연기의 8할 이상이 만화다. 만화, 게임 등 부모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게 나에게 영감을 줬다. (웃음) 그 외에도 음악, 사진, 전시 등을 계속 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연이나 책도 많이 봐야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예술을 한다는 건 부끄러운 것 아닌가. '그냥 내 것만 갖고 대충 하지'라는 생각은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는) 절대 재능만 믿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대중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대중은 늘 더 새롭고 근사한 걸 보고 싶어 하는데, 그걸 실행하는 사람이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연기하면서 하지 않는 것처럼, 연기하지 않으면서 연기하는 것처럼"

- 작품 속에서 접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점이 많다. 실제 이동휘는 어떤 사람인가.

"나를 평가해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다르다. (웃음) 어떤 사람들은 '진심이 안 느껴진다' '진짜 모습이 뭔지 모르겠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게 이야기한다'고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그런 진심과 농담이 구분되지 않는 지점이 스스로는 매력이라 생각하고 있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연기하면서 하지 않는 것처럼, 연기하지 않으면서 연기하는 것처럼…그 지점을 앞으로도 계속 밟아가고 싶다."

- 그래서 받는 오해도 상당할 것 같다.

"솔직히, 그렇게 생활 속에서 받는 오해는 괴롭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내가 유쾌하고 낙천적이고 말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힘들다. 사실은 연기하고 있는 거거든. (웃음) 연기적으로도 재미있고 웃긴 캐릭터만 하면서 인이 박혀 버리면, 스스로 힘들어질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연기에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 그게 가장 두렵다. 똑같은 모습으로, 유쾌한 캐릭터로, <조선총잡이>의 한정훈으로만 굳어진다는 것."

 "영화 <도리화가>를 촬영하느라 판소리, 국악을 공부하고 있다. 연기에도 접목시킬 만한 게 많더라. 판소리 특유의 호흡이나 템포, 그런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최근엔 어떤 것에 몰두하고 있나.

"영화 <도리화가>를 촬영하느라 판소리, 국악을 공부하고 있다. 연기에도 접목시킬 만한 게 많더라. 판소리 특유의 호흡이나 템포, 그런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비교적 늦게 데뷔한 만큼 오래, 길게 연기하고 싶을 것 같다. 이동휘가 되고 싶은 '궁극의 배우'란 어떤 모습인가. 

"앞서 말했던 것과 비슷하다. 연기하면서 연기하지 않는, 연기하지 않으면서 연기하는 그런 배우. 내가 존경하는 선배들이 다 그 지점에 있다. 그런데 그 지점이 나에게 오려면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내가 한 작품에서의 (연기의) 빈틈이, 내 눈엔 다 보인다."

- 그렇다면 연기자가 아닌, '인간 이동휘'로서는 어떻게 살고 싶나.

"예전까진 (연기가) 자기만족을 위한 거였던 것 같다. '나만 행복하면 됐지'라는 생각이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고 도와주고 사랑해 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모님, 회사(심엔터테인먼트) 식구들, 내 연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사람이고 싶다. 그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특히 부모님…내가 연기하는 걸 엄청나게 뜯어 말리셨다. 어떻게 보면 지금 '복수'를 하고 있는 거다. '보시라'고. (웃음) 그래도 중요한 건 (부모님이 연기하는 것을 말리면서) '청춘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지 않으셨더라면 내가 28살에 <남쪽으로 뛰어>를 못 찍었을 것이라는 거다. 그 말씀이 다가왔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난 지금 어땠을지 모른다. 집에서 천장만 보며 누워 있을 수도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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